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캠프는 14일 “검찰이 공개하지 않은 서울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바로 이명박 후보”라면서 이 후보의 용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은 “검찰이 땅 주인이 이 후보인지를 사실상 파악하고도 ‘적당히’ 공개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발표하지 않은 것을 모두 공개하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이혜훈 공동 대변인은 이 후보의 형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관리했다고 검찰이 밝힌 2명의 이모씨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면서 “모두 이 후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한 명은 이 후보가 소유한 대명기업의 부하 직원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이 후보 최측근인 김백준·안순용씨 등과 함께 (주)다스의 자회사인 홍은프레닝의 등기 이사에 오른 인물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이들이 이 후보 처남인 김재정씨의 재산관리인이라는 이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선 “도곡동 땅의 절반을 소유한 김씨가 나머지 땅을 이상은씨 명의로 사들일 이유가 없고, 그랬다면 검찰 역시 김씨의 땅이라고 발표하지 뭐 하러 제3자 재산이라고 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정현 공동대변인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과거 감사원과 중수부 조사에서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땅”이라고 말한 것이 확인됐고, 김 전 회장의 그 같은 발언을 발표했다가 고소된 서청원 캠프 상임고문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보면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은 이 후보라는 결론이 나온다”고 했다.
엄호성 의원은 “캠프의 법률지원단 검토 결과, 도곡동 땅 거래는 29억 원의 증여세 포탈 혐의가 있다. 형사처벌될 경우 형량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할 무거운 범죄”라고 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의 용퇴를 주장한 것은 ‘도곡동 게이트’ 외에 그보다 파괴력이 큰 BBK, 산악회 게이트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3대 게이트는 모두 이 후보가 구속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검찰총장 등을 고발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한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범국민투쟁위원회의 안상수 위원장에 대해 “개인 이해관계로 공당 조직을 이용한 이 후보의 들러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