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가 정지된 이병학 부안군수측과 유영렬 군수권한대행 사이의 갈등이 군 조직개편안 무산에 이어 유 군수대행에 대한 교체 요구로 비화됐다.

장석종 부안군의회 의장과 부안 출신 전북도의회 김선곤·권익현 의원은 13일 김완주 전북지사에게 “유 대행을 교체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들 세 의원은 이 군수와 함께 방폐장 유치에 반대했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다.

장석종 의장 등은 “유 대행이 방폐장 유치 반대측과 대립, 군민 화합을 저해하면서 갈등을 재연시키고 있다”며 “본인이 전보를 원치 않으면 도지사가 나서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대행 교체 여부는 부안군 모 핵심과장에 대한 전보 인사계획으로 촉발됐다. 유 대행은 이 군수에 의해 발탁된 것으로 알려진 모 과장을 전보시키기 위해 이날 7인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열려 했으나 외부위원 4명이 모두 불참해 무산됐다.

김선곤 도의원은 “군수가 대법원에 재상고해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 권한대행이 인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부안군의회는 같은 이유 등을 들어 집행부가 제출한 ‘부안군 행정기구 설치조례’와 ‘지방공무원 정원조례’를 16일 시작되는 본회의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군의회는 의원 정원 10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유영렬 군수권한대행은 자신을 교체하라는 주장에 대해 “외압에 밀려 그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안군의 모든 일을 중립적으로 소신껏 처리해온 것으로 자신한다”며 “과장 인사만 하더라도 다수 공무원 의견을 수렴하면서 절차를 밟아 진행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 군수대행 교체 건의에 대해 김완주 전북지사는 “현행법상 군수권한대행 전보는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병학 군수는 작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도당 당직자에게 1000만원을 준 혐의로 9월 기소돼 직무가 정지됐었다. 대법원 판결로 지난 6월 직무에 복귀했으나 같은 달 28일 고법 파기 환송심에서 다시 직무가 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