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1위=우승.

타이거 우즈(31)의 ‘메이저 우승법칙’은 이번에도 어김 없이 지켜졌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 70·7131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이후 13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 선두를 4라운드까지 지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올 시즌 5승(PGA투어 통산 59승), 메이저대회 13승을 기록했으며 잭 니클로스(미국)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승(18승)까지 5승을 남겨 뒀다. 우즈의 기록 행진은 35세 때 메이저 13승을 했던 니클로스보다 4년 빠르다.

2위 스티븐 에임스(미국·합계 2오버파 공동 12위)에 3타 앞선 7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전반 9홀 동안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같은 조의 에임스는 초반 5개 홀에서 2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밀려났지만, 우디 오스틴(미국·합계 6언더파 2위)과 어니 엘스(남아공·합계 5언더파 3위)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우즈는 14번홀(파3) 보기로 1타를 잃으며 오스틴, 엘스에 1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당한 적이 없었던 그의 자존심이 15번홀(파4)에서 발휘됐다. 우즈는 이 홀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신하는 어퍼컷 세러모니를 했다.

우승 트로피를 받은 뒤 우즈는 “예전에는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아내와 딸이 우승을 지켜보고 있어 더욱 짜릿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생후 2개월 된 샘 알렉시스를 얻은 이후 4개 대회에서 2승을 챙겼다.

전날 공동 6위까지 뛰어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까먹어 최종합계 2오버파 282타, 공동 12위로 경기를 끝냈다.

최경주,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에

최경주가 다음 달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골프에 출전한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선수 제외) 대항전이다. 팀당 12명이 출전해 포섬(foursome·같은 조의 두 선수가 볼 하나를 번갈아 치는 것), 포볼(four ball·같은 조 두 명이 각자 플레이를 하고, 두 선수의 성적 중 좋은 것을 그 홀의 성적으로 채택하는 방식), 싱글 매치(single match·1대1로 매 홀 승부를 가리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세계연합팀 선발은 미 PGA투어 대회 성적에 따라 부여되는 ‘프레지던츠컵 점수’에 따라 이뤄지며 1~10위는 자동으로 선발되고 나머지 2명은 단장이 지명한다. 세계연합팀에는 최경주 외에 어니 엘스(남아공), 아담 스코트(호주), 비제이 싱(피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이 포함됐다. 최경주는 2003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 대회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