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세계 경제의 엔진인 미국 경제의 성장을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신용도가 낮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서 시작된 신용 경색 위기가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까지 급등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성장 자체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Bernanke)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헨리 폴슨(Paulson) 미국 재무장관 등은 미국 경제의 고용과 기업 이익 등 거시경제 지표가 좋아 서브프라임사태가 미국 경제 전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뉴욕타임스는 서브프라임사태로 우량 주택대출금리가 사흘 만에 8%에서 13%로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로 인해 신용도가 나쁜 개인이나 기업은 금리가 낮은 다른 대출로 고금리의 기존 대출을 대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특히 금융시장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을 점치면서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투자 자문회사인 ITG의 로버트 바버라(Barbar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대 초반의 IT(정보기술) 버블 붕괴 이후에 미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집값 상승이 멈추고 하락함에 따라 미국 성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