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당시의 초대 대통령을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응답자는 82.1%였고 나머지 5명 중 1명 가량인 17.9%는 누구인지 대답하지 못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이 누구인지 모르는 응답자가 10명 중 3명(28.6%)으로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많았다. 30대에서도 18.2%가 초대 대통령이 누구인지 대답하지 못했다.
조선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 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건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김구(37.1%)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승만(16.6%)이 두 번째였다. 다음은 유관순(5.9%), 단군(3%), 박정희(2.9%) 등 다소 엉뚱한 응답이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김구와 이승만을 꼽는 비율이 비슷했지만 20대부터 50대까지는 건국과 연관된 인물로 김구를 먼저 떠올리는 비율이 훨씬 많았다. 지난해 8월 갤럽조사에서도 동일한 질문에 김구가 38.8%로 1위에 올랐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초대 건국 대통령으로서 이승만에 대한 평가가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대한민국 건국 당시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업적을 제대로 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72.3%)가 '제대로 평가 받고 있다'(26.8%)에 비해 3배 가량 많았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30·40대와 대학 이상 고학력층에서 가장 많았다.
한편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는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수(55.3%)를 차지했다. '필요 없다'는 37%, '모르겠다'는 7.8%였다.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20대(48.9%)와 30대(47.2%)에서는 절반에 못 미쳤지만 40대(53.2%), 50대(66.6%), 60대 이상(67.1%)에서는 과반수였다.
조선일보가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