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잎을 물에 녹여 마시는 가루녹차 일부 제품에서 살충제 농약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국산 녹차 11개 제품과 수입산 18개 등 총 29개 제품을 상대로 농약이 잔류하는지 여부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가 0.05ppm 이하로 정해진 농약 이피엔(EPN)이 동원가루녹차에서 0.19ppm, 동서가루녹차에서 0.23ppm 등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상태로 검출돼 두 제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두 업체에 대해 한 달간 해당 품목 제조 정지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EPN은 사과, 배, 담배 등의 진딧물·잎말이나방 등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로 중독될 경우 현기증·두통·발열·언어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고(高)독성 농약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된 유기농 녹차, 재스민차 등 5개 제품에서는 또 다른 살충제 농약인 비펜스린이 검출됐으나 기준치인 0.3ppm보다 낮은 0.016~0.072ppm에 그쳤다.

이에 앞서 10일 밤 모 방송사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녹차 티백을 수거해 잔류 농약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고독성 농약인 파라티온이 검출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식약청은 두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파라티온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 위해관리팀 관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샘플에 따라 농약 검출 여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검사한 내용만으로 해당 업체를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 녹차를 특별관리 대상 식품으로 지정해 국내 제품에 대한 수거 검사를 강화하고, 수입 제품에 대해서는 통관 전 단계의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