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이 1년 뒤로 다가온 8일에 맞춰, 중국 당국의 인권(人權) 침해를 비난하는 국내외의 압력이 더 한층 거세졌다.

국제사면위원회(AI)의 이렌 칸(Khan) 사무총장은 6일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인권 침해 중단을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이미지와 베이징 올림픽의 유산이 모두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는 특히 사형제도 개선, 재판 없는 구속 폐지, 인권활동가의 자유, 언론 자유 보장 등 4개 핵심 분야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학자 장주화(張祖樺)와 작가 류샤오보(劉曉波) 등 진보적 성향의 중국 지식인 40명도 7일 인터넷을 통해 ‘인권 올림픽’을 제창했다. 이들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국 내 정치범 석방 ▲올림픽 경기장 건설로 주거지에서 쫓겨난 주민들에 대한 공정한 보상 ▲중국 언론인에 대해 외국 기자와 동등한 취재 자유를 보장할 것 등 7개항을 요구했다.

지난해 동계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미국의 조이 치크(Cheek·26)도 다르푸르 난민 학살을 눈감고 있는 수단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의 ‘인권 무시’ 정책을 개선하라며 4만명의 서명을 담은 항의문을 최근 주미 중국대사관에 전달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 행사의 예술고문을 맡고 있는 미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Spielberg)의 경우, 나치 독일의 선전 무대로 전락한 베를린 올림픽(1936년) 진행에 협조한 레니 리펜스탈(Riefenstahl) 감독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는 비난을 의식해 예술고문직 사퇴를 검토 중이다.

미 하원에도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이 중단되지 않으면 2008년 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7일 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