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는 물론 스포츠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 2008베이징올림픽 개최국 중국의 이 같은 원대한 목표는 달성 가능한 것일까?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아시안게임을 7연패(連覇)하며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중국은 세계 정복을 위해 지난 4~5년간 정부 차원에서 엘리트 스포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 러시아와 함께 종합 1위를 다툴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게 세계 스포츠계의 공통된 평가다. 미국 올림픽위원회 스티븐 라우쉬 경기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2006년 주요 종목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수를 올림픽에 적용할 경우 중국 43개, 미국 36개, 러시아 35개가 된다”며 “세 나라의 우승다툼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위원회의 왕위(王偉) 비서장은 7일 “중국의 객관적인 실력은 세계 2위권의 선두그룹으로 보는 게 맞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국 국민들은 좋은 성적을 열망하고 있지만 현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추이다린(崔大林) 부국장은 “외국의 보도를 보면 중국이 미국, 러시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며 희망 섞인 발언을 했다.
1984년 LA올림픽부터 6차례 올림픽에 참가한 중국은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2위를 했다. 301개의 금메달 중 32개를 따 1위 미국(금 36개)에 금메달 4개차로 따라붙었다. 당시 중국은 다이빙에서 금메달 6개를 독식하고 역도(5개), 사격(4개), 배드민턴, 탁구(이상 3개), 육상, 태권도(이상 2개)에서 선전했다. 이후 전 종목에 걸쳐 전력이 상승한 데다 개최국 이점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베이징대회에서는 4년 전보다 많은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체육 전문가들은 금메달 47개가 걸린 육상, 46개가 걸린 수영 등 기본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1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다이빙, 역도, 사격, 배드민턴, 탁구에서 아테네대회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고, 체조와 육상에서 금메달 5~6개를 추가할 경우 베이징올림픽 1위(금메달 38~40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체조와 육상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것은 그 때문이다. 중국은 아테네대회 때 체조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쳤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무려 8개를 따는 급성장을 이뤘다. 육상에서도 남자 110m허들(류샹)과 여자 중장거리에서 3~4개의 금메달이 가능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성화, 내년 3월부터 평양 등 135개 도시 돌아
올림픽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성화 봉송은 내년 3월 25일(현지시각) 시작된다.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3월 31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본격적으로 5개 대륙 135개 도시 순회에 나선다. 130일간 13만7000㎞를 도는 대장정이다. 일본 나가노를 거쳐 서울에는 6월 8일쯤 도착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도 통과할 예정이며 8월 6일 베이징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