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미국으로 도피했다 미국 연방수사국에 체포된 김경준씨가 연내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범 여권은 김씨와 더불어 BBK 공동대표였던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가 BBK의 투자사기 및 주가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씨의 법정대리인인 심원섭 변호사는 지난 2일(현지시각) 재미동포 방송사인 ‘라디오 코리아’ 인터뷰 및 5일 국내 모 언론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김씨가 한국 대선 전에 돌아가는 것은 확정적이며 다만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며 “김씨가 한국에서 사기꾼으로 몰리고 있는데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귀국할 경우 그 시기는 한나라당 경선(8월 19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송환을 거부하며 미국 법원에 송환 거부재판을 신청했던 김씨가 이를 포기할 경우 일정 절차를 거쳐 국내 송환이 이뤄지며, 한국 검찰은 기소중지 상태인 김씨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 경우 이 후보의 관련 의혹 여부도 함께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측은 "김씨는 미국에서도 이 후보를 비방해온 만큼 한국에 와도 전혀 달라질 게 없다.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박근혜 후보 캠프측은 "만에 하나 이 후보가 경선에서 당선된다면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김씨의 입 하나에 끌려 다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