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8·사진)이 4년 만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돌아왔다.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인 김병현은 4일(이하 한국 시각) 플로리다 말린스의 웨이버(waiver·권리 포기) 공시 절차를 거쳐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벌이는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옛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애리조나는 그가 1999년 빅리그에 데뷔할 때 뛰었던 팀. 대부분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70세이브(21승22패)를 올렸다. 2001년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기도 했다. 김병현은 2003년 시즌 초반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겼고, 콜로라도 로키스(2005년)와 플로리다(2007년 5월)를 거쳤다. 이번 시즌 연봉은 250만달러이며,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애리조나는 5일 현재 62승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간판 투수인 랜디 존슨이 허리 수술로 시즌을 접어 선발투수진에 공백이 생긴 상태. 최근 통산 50승을 이루는 등 올해 6승5패(평균 자책점 4.63)를 거두며 선발투수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병현으로선 애리조나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