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인 남구 옥동에 매주 목요일마다 섰던 목요장이 강제 폐쇄될 전망이다.
관할 남구청은 옥동 목요장을 열어 온 불법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이달부터 다시 시작했다. 남구청은 “이번 재단속은 옥동 목요장을 완전 폐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불법 노점상이 모두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청이 목요장을 강제 폐쇄하려는 것은 “좁은 주택가 도로를 통행하는데 큰 불편을 주고, 주변 상가 상인들의 정당한 상행위에 방해가 되며, 인근 초등학교와 학원들의 수업 분위기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남구청은 이에 따라 지난 2일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데 이어 이번 주(7일)에도 단속요원들이 주요 장소를 선점해 불법 노점 설치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으로 단속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단속에서는 단속요원들이 오전 6시부터 각종 차량 수십 대를 동원해 옥동예식장~격동초등학교 구간 약 100m에 차량들을 먼저 주차시키는 방법으로 노점 설치를 원천 봉쇄했다. 이날 단속에는 불법 노점상 근절을 주장해 온 일부 옥동 주민들도 자신들의 차량을 동원, 노점 설치를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아침 일찍부터 장터로 나와 노점을 설치하려던 목요장 상인들과 단속요원 및 일부 주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단속요원들이 강경하게 노점 설치를 봉쇄하자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상인들이 노점 설치를 포기하고 되돌아갔다.
남구청은 “옥동 목요장을 폐쇄하는 대신 주민 편의를 위해 아파트별 소규모 농산물직거래장터를 운영하는 등의 대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동 목요장은 인근에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한 1998년쯤부터 소규모 농수산물 노점상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는 270여 개의 각종 노점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웬만한 재래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대형화됐다.
남구청은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단속요구가 거세지자 지난 3월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불법 노점 단속을 벌였으나 6월 이후 울산고래축제와 국민생활체육대축전 등 각종 행사에 단속 공무원들이 동원되면서 단속이 뜸해졌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인근에 농수산물 시장이 없어 불편한 상황에서 목요장을 통해 값싸고 편리하게 장을 보고 있다”며 목요장 폐쇄를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