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 앰 샘'의 주인공(왼쪽)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드라마 '아이엠 샘'(KBS) 의상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고생 교복차림이 일본의 유명 게임에 등장하는 의상을 그대로 베낀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논란이 된 일본의 시뮬레이션 게임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선보였던 '셔플'로 독특한 설정과 코믹한 내용을 담고있어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던 작품이다.

네티즌들은 '셔플'의 캐릭터와 '아이엠샘'의 사진을 나란히 올려놓고 직접 비교하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둘을 비교해 보면 교복의 전체적인 색상과 디자인이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유사하다. 흰색 블라우스에 갈색 조끼를 입은 것이나 짧은 주름스커트에 갈색 띠를 두른 것까지 똑같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블라우스 위에 단 커다란 노란색 리본. 교복의 가장 큰 포인트인 노란색 리본까지 똑같은 위치에 있어 이 둘의 유사성에 토를 달 수가 없다는게 중론이다.

네티즌들은 "이젠 하다하다 의상까지 베끼냐" "너무나 유명한 일본게임을 베끼다니, 시청자를 뭘로 보는거냐"는 등 강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아이엠 샘'의 제작사인 팬 엔터테인먼트 측은 "표절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국내 일반 고등학교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학교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여러가지를 참고하게 됐고, 본의아니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또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스커트나 소매 부분 등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으며, 다만 포인트인 노란 리본이 너무 도드라져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00%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힘들지만 표절 의도는 없었다"는 제작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 아니냐, 차라리 눈에 익숙한 만화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앞세워 시청률을 올려보려고 했다고 솔직히 시인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이해할 수도 있었던 일"이라며 혹평했다.

한편 '아이엠 샘'은 국내에 '교과서엔 없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일본작가 오카다 카즈토의 만화를 원작으로, 무기력한 고등학교 선생이 조폭의 딸을 입주 과외시키라는 엄명을 받고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다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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