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이들 사이에 프랑스나 스위스의 궁전, 런던의 석조 성당, 파리 센 강변의 교회 등 유럽의 낭만적인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31일 보도했다.

유럽의 일부 교회는 주례 볼 사람이 부족하자 은퇴한 목사들까지 모셔와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 주례가 모두 목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일자 일부 교회는 인터넷 사이트에 “배우가 아니라 진짜 목사”라고 광고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외곽의 한 교회의 경우 지금까지 300건의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센 강변의 아메리칸 교회는 올해 예정된 결혼식 200건 중 80% 정도가 일본인 커플들을 위한 것이다. 일본 후생성은 작년 한해 2만 쌍이 해외에서 결혼했다고 밝혔다.

일본인들이 유럽 결혼을 선호하는 것은 ‘파이프 오르간이 울려 퍼지는 고성(古城)’처럼 동화적인 분위기를 유달리 선호하기 때문.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예상 외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하객을 불러 결혼식을 올리면 평균 3만 달러(약 2775만원)가 들어간다. 반면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신혼여행 경비까지 합쳐 1만 달러(925만원) 안팎이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 중에는 “기독교인도 아니면서 왜 유럽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