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서울 감독, 차범근 수원 감독

한 달여 동안 휴식에 들어갔던 국내 축구가 1일 8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07 하나은행 FA컵 16강전으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FA컵은 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이 참가하여 성인 축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대회. 우승팀은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갖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경기에 우선 눈길이 간다. 올 시즌 들어 벌써 네 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3월 첫 만남에선 서울이 박주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수원에 4대1로 승리했고, 5만5000여 팬들이 운집했던 두 번째 대결에선 수원이 서울을 1대0으로 꺾었다. 5월 컵대회에서도 수원이 3대1로 완승을 거뒀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전반기 힘든 일정을 보낸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수원전을 후반기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회를 끝내고 팀에 돌아온 이청용과 기성용, 김동석 등의 존재가 든든하다. 수원 역시 기존의 막강 전력에 청소년 대표 하태균과 신영록이 가세했다.

김호 감독이 새로 팀을 맡은 대전 시티즌과 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부산 아이파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리그 중하위권에 처져 있어 FA컵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는 두 베테랑 신임 감독의 지략 대결이 기대된다. 김호 감독의 애제자 고종수의 출격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두 팀은 ‘즐거운 반란’을 꿈꾼다. 리그 승격 거부로 승점 삭감(-10)을 당하고도 전반기 리그 6위에 오른 고양국민은행은 포항 스틸러스를 맞아 8강 진출을 노린다. 내셔널리그 전반기 우승팀 울산현대미포조선은 경남FC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