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현지 인솔자 임현주(여·32)씨의 육성이 공개되면서 피랍자 남녀 숫자에 대한 혼란이 일고 있다. 임씨는 26일 저녁 미국 CBS와 통화에서 “여자 17명(본인까지 18명)과 함께 있다. 남자들은 따로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샘물교회측에서 밝힌 명단은 여자 16명, 남자 7명이고, 배형규 목사의 사망으로 현재 피랍자 수는 여자 16명, 남자 6명이어야 맞다.
◆단체사진 속 남자는 5명
봉사단이 출국 전 찍은 단체사진에는 남자가 5명만 등장, 원래 남자가 5명이었다는 추측도 나온다. 또 피랍자들의 현지봉사를 주선한 한민족복지재단의 한 직원은 “초기에 우리가 받은 명단 중 남자는 5명이었다”고 밝혀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샘물교회는 강하게 부인한다. “남자 1명은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했고, 나머지 1명은 사진을 찍은 사람”이라는 것. 샘물교회 관계자는 “사진에 없는 남자들 가족들도 우리와 함께 애타게 피랍자의 석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보도, 여성 18명으로 일관
지금까지 탈레반의 주장도 임씨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봉사단이 피랍된 다음날인 20일 로이터 통신은 탈레반 대변인 주장을 인용 “여자 15명, 남자 3명”이라 보도했다. 그러나 곧 “버스 기사는 여자 18명, 남자 5명이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임현주씨가 말한 숫자와 일치한다. 이후 탈레반이 “피랍자 숫자에 혼선이 있었고, 23명이 정확하며 이 중 18명이 여성”이라고 확인한 21일 이후에는 모든 외신도 그렇게 보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도 ‘16+7’인지 ‘18+5’인지 확인 중이라고만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