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브리핑룸 통·폐합과 취재 통제 조치를 실행하기 위해 새 브리핑센터를 만든다고 과천청사의 멀쩡한 영상 국무회의실을 철거키로 했다.

정부는 2000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을 연결해 화상(畵像) 회의를 할 수 있는 영상 국무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115억원의 예산을 썼다. 이번에 과천청사 영상회의실을 철거하면 ‘115억원짜리 시스템’은 사실상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돼 예산 낭비란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홍보처 관계자는 24일 “언론단체의 요구대로 새 브리핑센터의 부스를 늘리려면 과천청사 영상회의실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며 “영상회의실을 없애는 게 아니라 다른 데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당분간 영상회의실을 새로 만들기 어려운 상태이거나 만들더라도 또다시 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과천 영상회의실은 214㎡의 넓이에 21석의 좌석과 대형 스크린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