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알 카에다에 주도권 다툼을 둘러싼 내분이 시작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는 탈레반 조직원으로서 알카에다와 협력해온 오마르 파루키(Farooqi)· 헤마트 칸(Khan) 등 ‘믿을 만한’ 알 카에다 정보통 2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오사마 빈 라덴(Laden) 휘하 지도부에 갈등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파키스탄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르면서 1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범행 주역은 이집트 출신 알 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Al-Zawahiri). 얼마 전 붉은 사원(랄 마스지드)을 점거한 친(親)탈레반 세력을 무력 진압한 페르베즈 무샤라프(Musharraf) 파키스탄 대통령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와히리가 독단으로 감행한 이 성전(聖戰·지하드)들에 대해 알 카에다의 ‘리비아파(派)’가 발끈하면서 균열이 나타났다. ‘리비아파’는 2005년 철통경비를 자랑하는 미군기지에 억류됐다 탈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리비아 출신의 아부 야히아 알 리비(Libi)가 지도자. 이들은 빈 라덴이 보안을 이유로 몸을 낮춘 사이, 자와히리가 작전권을 마구 휘두르면서 빈 라덴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데 분개했다.
헤마트 칸은 “조직 내에 선명한 분열이 보이지만, 전략수립과 자기 몸 지키기에 바쁜 빈 라덴은 여기에 직접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