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주요 언론사들의 기득권을 없애고 보다 다양한 매체들이 기사송고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그런 청와대에서 매체 차별을 합니까?”

청와대가 한국기자협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브리핑룸 통폐합’ 작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가 “청와대가 주요 언론사들의 ‘기득권’을 비판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청와대 출입 언론사는 자체적으로 선별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인미협은 뉴스앤뉴스, 빅뉴스, 프리존미디어 등 주로 보수적인 성향의 인터넷 매체들이 만든 단체. 인미협 전경웅 사무국장은 23일 “지난 3월 청와대측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소속 언론사에 대한 청와대 출입 추천권을 요구했지만 ‘최소한의 검증’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청와대 출입 추천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인미협 소속사 23개사가 얼마나 꾸준히 기사를 생산하는지 등에 대한 검증을 하는데 몇 개월이나 걸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미협은 지난 3월 관련 공문을 청와대에 보낸 뒤, 5월에 다시 청와대 홍보수석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근까지도 “기다려 달라”는 말 이외에 후속 조치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인미협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청와대측은 청와대 출입에 대한 추천권을 가진 다른 인터넷 언론협회에 가입해 출입 추천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권하지만 우리도 자체 규약을 가진 인터넷 언론협회”라며 “우리가 만든 인터넷 언론협회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브리핑룸 정책은 우리 같은 중도보수 매체는 제외한 ‘개방’이고 ‘평등’이냐”고 꼬집었다.

청와대 출입추천권을 가진 인터넷 언론협회는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이 가입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중의소리 등이 가입한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