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호주 출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Murdoch)이 월스트리트 저널을 소유한 미국의 다우 존스 컴퍼니를 인수해 글로벌 언론제국을 건설하려는 꿈에 한 걸음 성큼 다가갔다.

월스트리트 저널 웹사이트는 17일 다우 존스측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잔니노(Zanino)와 회사 고문, 2명의 사외이사 등은 뉴스코프측 협상팀과 만나 뉴스코프가 지난 4월 제안했던 5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이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우 존스는 17일 저녁(현지시각) 이 제안의 수락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석달을 끈 두 회사 간 협상의 마지막 만남에서 머독측은 다우 존스의 주당(株當) 인수가격을 애초 60달러에서 더 올리라는 다우 존스측의 요구를 거절했다. 하지만 최대 장애물은 여전히 다우 존스의 의결권 64%를 갖고 있는 밴크로프트(Bancroft) 가문의 입장. 저널은 밴크로프트 가(家)의 젊은 주주들은 향후 다우존스의 수익성을 우려해 매각을 주장하는 반면에, 다른 주주들은 매각에 반대해 찬반 의견이 여전히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다우존스의 이사들과 경영진이 머독의 인수 제안이 수용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만큼, 밴크로프트 가문에도 이를 수용하도록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