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앗, 해리가…' 더 이상 귀엽지 않아~! 동그란 안경에 만화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인형 같은 얼굴이었던 해리를 이제 더는 '소년'이라고 부르긴 어려울 것 같다. 분명히 '청년'의 향기가 풍겼으니까. 하지만, 그래서 더욱 현실감 있다는 거~. '스튜페파이!'를 외치며 기사단을 가르치는 그의 리더십이나, 볼드모트에게 혼을 뺏길 듯한 심리적 변화를 너무나도 능숙하게 잘 처리하는 모습에서 어느덧 성숙함이 묻어난다. 전편의 광대한 스케일이 줄어들어 약간 늘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감은 더욱 살아 펄떡 숨 쉰다. 그냥 길거리에서 스친 한 아이가 '해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우리도 어쩌면 마법세계와 공존하는 판타지 속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 연극'그 자식 사랑했네'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연극이다. '빨래'의 추민주가 쓰고 '거울공주…'를 연출한 민준호, '김종욱 찾기'의 김지현이 출연하는 2인극이다. 보습학원 국어 강사 미연과 영어 강사 정태의 사랑 이야기. 민준호와 김지현은 실제로도 연인 사이라, 극장 안팎의 사랑이 오버랩되는 흥미로운 무대다. 이재준 연출. 17~22일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 (02)744-4331

▲ 뮤지컬'싱글즈'

공주병 환자 나난, '작업'의 달인 수헌, 낭만주의자 정준, 화끈한 동미 등 스물아홉 살 남녀의 이야기. 장진영·엄정화 주연의 영화가 원작인 '무비컬'이다. 적역에 가까운 이미지를 빚어낸 오나라·구원영, '천사의 발톱' 김도현의 코믹 연기, 백민정의 가창력, 성재준 연출의 감각이 돋보인다. 공연장에서 어느 관객의 말. "20대 중반에 영화 '싱글즈' 볼 땐 몰랐는데 뮤지컬 '싱글즈'는 왜 이렇게 와 닿는 거지? 내가 늙었나?" 8월 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02)764-8760

▲ 아동극'고양이가 말했어'

2006년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최우수연극상·연출상·연기상을 휩쓴 인형놀이 형식의 연극. 어린 시절 인형놀이를 할 땐 누구나 배우이자 인형이며 인형조정자였다. '고양이가 말했어'(이래은 작·연출)는 초등학생 지영이가 고양이와 친해졌다가 헤어지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성장 드라마다. 실로폰·멜로디언·리코더·하모니카 등의 라이브 연주가 친근하다. 요일에 따라 낮 공연, 저녁 공연이 있다. 7세 이상 관람가. 8월 5일까지 유시어터. (02)741-3582

▲클래식'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금관 앙상블'

세계 최강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은 단원들로 구성된 자체 앙상블만 30여 개에 이르는 '실내악 군단'이기도 하다.

마음과 뜻이 맞는 단원들끼리 연주하는 실내악은 탄탄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원천이다. 올여름에는 시원한 금관 악기 단원 12명으로 구성된 '베를린 필 금관 앙상블'이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과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등을 들려준다. 1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02)541-6234

▲국제현대사진전'플래쉬 큐브(Flash Cube)'

요즘 사진, 사진 하는데 현대사진은 대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국내외 주요 작가 21명의 작품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공간'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일관성 있게 묶었지만, 그래서 한편으로는 작가들이 서로 비슷비슷 닮은 데가 많다는 느낌도 든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토마스 루프, 칸디다 회퍼, 히로시 스기모토, 제프 월, 토마스 데만트 등 대가들이 들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단체전의 일부로 한 두 점씩 나온 것. 이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전시는 아니고, '현대사진'이라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들의 위치를 읽을 수 있는 전시다. 9월 30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 (02)2014-6901

▲ 토마스 데만트 '착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