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이례적으로 “시민들에게 시정의 주요 내용을 올바르게 알립니다”라며 시 현안의 주요 내용과 상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9일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재정상태, 추모공원 건립, 지하철 7호선 사업비 확보, 뉴타운, 공영 차고지 건설, 문예회관 건립 등 19개 항목을 조목조목 설명해 놓았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아지고 있다’ ‘꼭 필요한 시설이다’ 등 시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홍보한 내용이어서 시민들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그동안 보여줬던 시의 일방 독단주의가 내용 설명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모공원조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한 시민단체의 간부는 “어느날 갑자기 시장이 위원들에게 결단이라며 추모공원 부지가 결정됐다고 통보했다.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초기부터 여론 수렴을 제대로 했어야 했다. 지금까지 갈등으로 치러야 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 고 말했다.
중동의 한 주민은 “문예회관 건립 부지를 마련할 때 중동 주민들의 부담금이 들어갔다. 그런데도 시는 땅 장사를 하려는 건지 땅이 좁다는 이유로 주민 의사는 무시한 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분개했다.
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시민들은 “부천의 주요 세수원이 되었던 우량기업은 계속 떠나가고 돈만 들어가는 문화 사업만 늘어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재정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수치와 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정책이 왜곡되는 측면이 있어 시민들에게 한번쯤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