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러시아의 소치는 흑해와 카프카스 산맥 사이에 위치한 휴양 도시다. 수영과 스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기후를 자랑한다. 여름 평균 기온은 섭씨 26도, 겨울에는 영하 3도 정도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의 기온은 섭씨 2~10도를 오르내리는데 거주 지역과 설상 경기가 벌어질 산악지대의 기온 차가 크다.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휴양지 리비에라에 버금간다며 스스로 ‘러시아의 리비에라’로 부른다.
소치는 모스크바 남쪽 약 1500㎞ 지점의 유럽과 아시아 관문에 자리잡고 있다. 100여 개 국적을 가진 40만명의 인구가 몰려 사는 다문화 도시다. 소치 동계올림픽 유치위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미래로 가는 관문(Gateway to the Future)’이라는 모토를 내세웠다.
동계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좋은 기후 요건을 갖고도 아직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본 적이 없다는 명분이 주효했으나, 경기장은 완공된 곳이 하나도 없다. 시내에서 25㎞ 정도 떨어진 곳에 빙상경기장·선수촌·국제방송센터(IBC)·메인프레스센터(MPC) 등이 모여 있는 올림픽파크를 건립하고, 설상 경기장은 올림픽파크에서 약 50분 거리에 있는 크라스나야 폴리야나 산악지대에 만들 예정이다. 설상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경기장과 15분 거리에 따로 지어진 선수촌에서 지내게 된다.
소치는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샤라포바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가 세계무대 진출에 앞서 테니스 기량을 익혔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분쟁지역인 체첸과 인접해 있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별장도 소치에 있다고 반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