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3일 오후 김정일(金正日) 조선노동당 총서기 겸 국방위원장과 만나, 북핵 6자 회담의 작년 9·19 공동성명과 올해 2·13 합의 이행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고위인사를 만난 것은 핵실험 직후인 작년 10월 후 주석의 특사로 방문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만난 이후 9개월 만이다. 양 부장은 김 위원장과 만나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는 전면 실현돼야 하며, 6자회담 참여국들은 각자가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6자회담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에는 다소 완화된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6자회담 참여 당사자들은 합의를 실천하기 위한 단계적 행동을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이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려운 일을 많이 하고 있으며, 우리는 중국과 지속적으로 의사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보내는 안부와 구두메시지도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후 주석의 구두메시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중국과 북한 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