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TNS코리아의 제15차 정치인 정기지표 조사 결과,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후보가 1위, 박근혜 후보가 2위를 달리는 등 ‘이명박·박근혜’ 2강(强) 구도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에서 두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등 약간의 추세 변화가 있었다.

◆질문방식에 따른 지지율 차이

이번 조사에서 ‘누가 다음 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란 ‘선호도’ 질문으로 대선 주자 지지율을 측정한 결과, 이명박 후보 39.4%, 박근혜 후보 27.6%로 11.8%포인트 차였다. ‘모름·무응답’은 16.2%였다.

‘오늘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을 던진 결과도 비슷했다. 이 후보 37.9%, 박 후보 26.5%로 11.4%포인트 차를 유지했고, ‘모름·무응답’은 18.7%였다.

‘선호도’에 비해 ‘투표 의향’에서 이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1.5%포인트, 1.1%포인트씩 하락해서 질문 방식에 의한 지지율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월 18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후보경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측은 질문 방식을 ‘선호도’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 후보측은 ‘투표 의향’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지역별 후보 지지도

충청권에서는 이명박 후보(33.4%)와 박근혜 후보(33.3%)가 초접전 상황이다. 대전·충청은 6월 8일 갤럽조사에서도 이 후보(34.5%)와 박 후보(32.5%)의 지지율이 비슷했다. 영남권에서도 이 후보(39%)가 우세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35.5%)가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37.6%)가 박 후보(32.3%)를 5.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으나 대구·경북에서 이 후보(41.1%)와 박 후보(40.4%)가 초박빙으로 좁혀진 결과이다.

서울 및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이 후보(43.9%)가 박 후보(25.4%)를 여전히 20%포인트 가량의 차이로 앞섰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 후보(51.4%)가 박 후보(17.7%)를 30여%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으며, 호남권에서는 이 후보(24.4%)가 박 후보(11.6%)에게 12.8%포인트 앞섰다. 강원·제주의 경우, 이 후보(41.0%)가 박 후보(29.2%)에 비해 11.8%포인트 앞서고 있다.

◆성·연령별 후보 지지도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40.8%)와 박 후보(26%)의 지지율 차이에 비해 여성에서 이 후보(37.9%)와 박 후보(29.2%)의 차이가 작은 편이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20·30대는 16%포인트, 40대는 13.5%포인트, 50대 이상은 4.5%포인트 우세해서, 연령이 높을수록 지지율 차이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연령별로는 20대 남성에서 이 후보가 46.4%로 17.2%인 박 후보를 가장 큰 격차로 앞섰다.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박 후보가 35.1%로 37.1%인 이 후보와 차이가 가장 작았다. 50대 이상 여성에서도 이 후보(38.2%)와 박 후보(35.4%)의 차이는 작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