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 대학 총학생회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헌 도서를 수집해 소년원에 기증했다.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말쯤 최근 재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헌 교양도서를 수집, 505권을 모아 읍내정보통신학교(옛 대구소년원)에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장 김성준씨(오른쪽 두 번째)와 부회장 손희동씨(맨 오른쪽)가 대구소년원 측에 도서 505권을 기증했다.

이 같은 운동은 한 교도소 재소자가 이 대학 총학생회장인 김성준(26)씨에게 보낸 편지 한 통 때문에 시작됐다.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만한 책이 부족해 대학생들이 사용하지 않고 안 읽는 책이 있으면 보내달라”는 사연이었다.

뜻밖의 편지를 받게 된 총학생회는 논의 끝에 ‘사랑의 책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고, 캠퍼스 내 학생회관 앞에 헌 책 수집함을 설치한 것이다. 총학생회 측은 “실제 편지를 보낸 재소자가 있는 교도소에는 헌 책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어 소년원에 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대신 편지 보낸 재소자가 있는 시설에는 별도로 교양서적 5권을 구입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도서수거함을 상시 설치, 교도소나 복지시설 등에 책을 보내는 ‘사랑의 책 모으기 운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