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필요한 건 인내와 관용입니다.”
고양시와 함께 작년 7월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지에 의해 ‘가장 역동적인 세계 10대 도시’중 하나로 뽑힌 브라질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opolis)시의 마르셀로 페레이라 구이마레스(Marcelo Ferreira Guimaraes·사진) 과학기술혁신국장은 “’개발’과 ‘환경보존’이란 두 가치의 조화를 위해선 사회구성원들과의 끊임없는 대화·협상(negotiatio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구이마레스 국장을 만났다. 그는 당일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행사로 마련된 ‘창조성과 도시의 역동성’이란 주제의 국제포럼에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넓은 녹지보호면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족산업을 모색하고 있는 고양시 및 경기북부 지역에 시사점을 주는 내용이었다. 그에게서 도시의 균형 발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번 포럼에서 어떤 발표내용을 준비했나?
“제목은 ‘지속적인 혁신의 섬’이다.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주의 주도(州都)인 플로리아노폴리스는 60%가 섬으로 이뤄져 있고, 섬의 60%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40여 만 명인 인구가 매년 5% 정도씩 증가하고 있는데,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한지에 대한 사례 및 정보를 준비했다.”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도시개발과 자연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기술혁신단지·관광지·자연이 혼합돼 있다. 섬의 북부에 사피언스(Sapiens) 파크라 불리는 기술혁신단지가 있는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녹지가 많아진다. 3단계의 완충지역(buffer zone)을 만들어놓고, 도시의 자연환경 침입(invasion)을 막고 있다. 올해 초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시범프로그램(Pilot program)으로 지정되면서 세계 최초로 도시생물권보존지역(Urban Biosphere Reserve)으로 선정됐다. 2020년이 프로젝트 완료 목표시기다.”
―상충하는 다양한 이해관계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시가 비영리법인인 SPC(특수목적회사)를 세워 민간기업들과 공조해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대학·주민·자연보호단체 등 다양한 성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도 만들어 사안에 대해 사전협의를 거치고 있다. 개발에 대한 욕구와 환경보호 사이에 조정 하는 역할을 맡는 게 가장 어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내와 관용으로 잘 해결해 왔다. 사피언스 파크도 전체 450만㎡ 면적 중 절반을 자연공원으로 꾸미고 있다.”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40개가 넘는 해변을 가진 플로리아노폴리스는 원래 1년 중 여름인 1·2월 두 달 정도만 반짝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었다. 나머지는 도시가 비어 있었는데 첨단기술단지를 조성하면서 생기가 돌고 있다. 작년 한 해 관광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2억 달러 정도였는데, 산업단지가 창출한 수익이 3억 달러였다. 관광산업도 중요하나 포커스는 첨단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관광수입은 몇 년째 비슷한 수준인데 산업단지가 내는 수익은 계속 증가추세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