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롯데를 제물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놨다. 삼성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7안타를 퍼부으며 10대1로 이겼다. 32승31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삼성은 1회에 볼 넷 2개와 투수 폭투,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뽑았고, 2회에 4점을 추가해 상대 선발 염종석을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4회엔 4번 타자 심정수의 2점짜리 대포에 이어 5번 타자 박진만이 랑데부 솔로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끌고 갔다. 선발 투수 전병호는 7이닝 동안 1실점(5피안타)으로 호투해 시즌 5번째 승리를 땄다.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사직 구장에선 최근 5연패다. 롯데는 이번 시즌 사직 구장에서 8승18패로 약하다. 사직 구장 평균 관중은 1만7830명으로 전국 최다. 하지만 안방 팬들에게 기쁨보다는 실망을 더 안기고 있는 것이다. 중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이 7위까지 떨어진 뒤 좀처럼 치고 올라갈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부 팬들은 강병철 감독이 편파적으로 선수를 기용한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펴 보이기도 했다.
SK도 수원에서 현대를 13대1로 대파하고 9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2005년 세웠던 팀 최다연승(10승)에 1승 차이로 다가섰다. 타선은 선발 전원안타(19개)를 쳤고, 선발 채병용은 2002년부터 수원에서 4연패 중이던 ‘징크스’를 깨며 승리 투수가 됐다.
광주에선 LG가 KIA를 9대3으로 물리쳤다. 경헌호가 작년 9월15일 잠실 한화전 구원승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잠실에서 두산에 7대5로 역전승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