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겸 아동문학가인 유경환(71·사진)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황해도 장연 출신인 유씨는 ‘산노을’ ‘혼자 선 나무’ 등 50여 권의 시집을 통해 평자들로부터 ‘간결한 이미지로 압축한 맑고 따스한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미 10대 때부터 소년세계·새벗·학원 같은 잡지를 통해 문명(文名)을 날렸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재학 시절에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현대문학’ 추천을 거쳐 시단에 데뷔했다.

유씨는 또 월간 ‘사상계’ 기자로 시작, 사상계 편집부장, 조선일보 문화부장, 소년조선일보 주간, 조선일보 논설위원 겸 사사편찬실장, 문화일보 논설위원 등 40년 동안 언론계에 몸담았다. 언론인과 문인 생활을 모두 한 까닭에 2003년 시집 ‘낙산사 가는 길 3’으로 제15회 지용문학상을 받았을 때 “이제야 문인으로서 이력서를 쓸 자신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 한국아동문학교육원 원장 등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은숙씨, 유사라 서울여대 교수, 유혜라 아주대 교수, 유태균 숭실대 교수가 있다. 발인은 7월 3일 8시 삼성서울병원. (02)3410-6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