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시장에 가면 헤드폰을 쓰고 돌아다니는 관람객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작품 앞에 서면 헤드폰을 통해 그 그림이나 조각상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 헤드폰은 속칭 '오디오 가이드'라 불리운다. 작품 부근에 설치된 �이 접근하는 헤드폰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관련 설명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이제 춘천 전역이 '오디오 가이드'가 설치된 전시장으로 변한다.

강원대학교와 주식회사 '카서'가 '피코셀(Pico-cell)' 융합기술 공동개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강원대와 카서가 추진하는 것은 오디오 가이드 보다 한발 앞선다. 녹음된 내용을 듣는 것을 넘어, 가이드와 대화하며 안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을 찾는 사람들은 첨단기술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장을 만나게 된다.

◆무선 가이드와 함께 춘천을 즐긴다

피코셀이란 상호통신이 가능한 단거리 무선기술이다. 강원대학교(총장 최현섭)와 카서(사장 류승문)는 지난주 피코셀 융합기술의 실용화와 확산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대학교 정보통신연구소 내에 '피코셀 융합기술센터'(센터장 강원대 김윤 교수)를 설립하고 관련기술개발, 인력양성, 상용화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춘천시 일대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이 벌어진다.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수도권 관광객 A씨. 그는 춘천 관광명소를 무선으로 설명해주는 '헤드�(head set)'을 머리에 쓴다.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다는 '겨울연가' 기념관을 가려는 A씨가 위치를 묻자, 실시간으로 기념관의 위치와 전시내용 등이 안내된다. 기념관을 찾은 A씨는 “중앙시장에서도 겨울연가의 흔적을 찾으려 한다”고 묻는다. 그러자 중앙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안내된다. 준상이집과 관련된 내용도 동시에 나오며 3자간 대화도 이뤄진다. 한마디로 춘천을 속속들이 아는 관광가이드 여러명이 A씨 주위를 따라다니며 춘천의 모든 궁금증을 설명해주는 식이다. 이런 서비스가 곧 실현되며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이사장 박흥수)은 남이섬,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IT특성화학부 교수 대거 참여

헤드�은 ‘억세스 포인트’ 500m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안내도 우리말은 물론 영어 일어 등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안내요원 확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센터측은 헤드�을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춘천시 등과 서비스 실시 시기를 협의중이다.

핵심기술을 개발한 카서는 피코셀 서비스를 위한 바이너리-CDMA 칩 개발로 지난해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피코셀 기술은 국내 표준안이 개발완료됐고 국제 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강원대학교 피코셀 융합기술센터는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통신 프로토콜, 응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모델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 대학 IT특성화학부 교수 50여명이 센터활동을 지원한다.

김윤 센터장은 “이번 사업의 목적은 편안하고 전문적인 관광을 가능케 해 보다 많은 사람이 춘천을 방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초기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강원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