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21일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비판한 ‘정부 보고서’ 유출 논란과 관련, “보고서가 유출돼 결과적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꼴 아니냐”는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보고서 유출 경위와 관련, “유출된 37쪽짜리 보고서의 작성 주체가 건교부인지 태스크 포스(TF)팀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면서도 “내가 건교부 수자원기획관실에서 9쪽 보고서를 보고받은 지난달 7일 이후의 상황이 포함돼 있고, TF 논의 내용이 포함된 점으로 미뤄 TF에 관여한 사람이 유출했거나 외부에서 해킹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내용 자체는 (수자원공사, 국토연구원, 건설연구원 등 3개 기관으로 이뤄진) TF에서 다 논의된 내용으로 위·변조되지 않았으며 TF에 관여한 사람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대운하사업에 대한 재검토 및 연구 지시를 누구에게 언제 받았느냐는 질문에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2005년 12월 건교부에서 공문으로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