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성적이 나쁘면 ‘내신 무풍(無風) 전형’을 눈여겨보자.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정시모집 전형 중 ‘학생부’가 반영되는 전형이다. 상당수 대학이 ‘학생부+수능+논술’ 또는 ‘학생부+수능’으로 내신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능 위주 전형’을 채택하고 있는 대학들도 여전히 많다.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학생부 비중이 낮고 수능과 논술고사 비중이 높은 전형을 지원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정시모집에 ‘수능우선선발제도’, ‘수능 100% 전형’과 수시 2학기 전형 중 수능 비중이 큰 전형, 각종 특기자 전형이 있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은 정시모집 정원의 절반, 전체 정원의 최대 32%까지를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제도’를 실시한다. 연세대는 정시 정원 1010명 중 505명(전체 정원의 16%), 고려대는 2399명 중 1200명(32%), 서강대 681명 중 341명(20%), 성균관대는 1741명 중 871명(24%) 등 절반 이상을 수능성적 우수자로 선발한다. 경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도 비슷하다.
정시모집에서 ‘군(群)’을 나누어 분할 모집하는 대학 중 ‘수능 100%’로 선발하는 전형도 있다. ‘나, 다’군으로 나누어 선발하는 건국대는 다군에서는 수능 성적만으로 1279명(전체 정원의 42%)을 선발한다. 동국대도 ‘가, 나’군으로 분할해 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817명(전체 정원의 29%)을 선발한다.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의 경우 수시 2학기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둬 수능 영향력을 크게 만들었다.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하려면 수능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형은 ‘학생부20%+논술80%’로 구성되는데,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 전형으로 579명을 선발하는 고려대의 최저학력 기준은 수리·외국어 1등급이다. 459명을 선발하는 연세대는 인문계는 언어·외국어 1등급, 사회계열은 수리·외국어 1등급, 자연계(의예·치의예 제외)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중 하나는 1등급, 다른 하나는 2등급이 최저기준이다. 390명을 선발하는 한양대는 언어·수리·외국어 중 하나는 1등급, 나머지 2개 영역은 2등급이 최저기준이다. 단, 이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논술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각 대학의 특기자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내신 논란으로 고 3 수험생들은 동요하지 말고, 수능 위주 전형에는 변화가 없으니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