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명박(李明博) 경선후보는 17일 이 후보에 대한 범 여권의 네거티브(음해·비방) 공세에 대해 "친노(親盧) 그룹이 국회의원 힘으론 접할 수 없는 정보를 갖고 계속 공격하는 것으로 봐서 청와대의 누군가가 개입됐다고 본다"며 "친노 사조직이 '이명박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본지의 김민배 정치부장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한 쪽에 서서 '이명박을 꺾어야 정권을 연장한다'는 식으로 계속한다면, 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앞서서 국가정체성과 경제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기 때문에 그냥 앉아서 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세력과 한나라당이 힘을 합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름대로 중요한 결심을 할 시기가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이라고도 했다.

'박근혜 캠프가 여권의 정치공작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김경준의) BBK한반도 대운하 등에 대해 (여권과) 같은 자료로 공격했다. 그래서 정보의 공유는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했다가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은 결과적으로 말을 뒤집은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의원이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했던 것에 대해 반박했던 것으로 아이들 교육문제로 주소이전이 있었던 것은 확인했으며 그 점에 대해선 공인(公人)으로서 책임을 느껴 사과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8000억원의 재산을 친·인척 명의로 차명(借名)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당 검증위가 필요하다면 (친·인척의) 협조를 받아 협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여론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 "박 후보와의 지지율 대결 구도는 지난 10개월간 짜여졌고, 결국 제자리에 갈 것"이라며 "그보다는 노무현 정권과 김정일 등 외곽의 반대세력의 움직임에 더 관심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