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는 도전 정신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탐험가 등을 제외하고 일반 사회구성원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부류는 2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기업가이며, 다른 하나는 과학기술자이다.
기업가는 도전정신과 리더십 그리고 책임감이 어우러져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기존의 조직 내에서 혁신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은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도 배우는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에 도전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자는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고장 난 것을 고치든가, 불편함을 줄이고자 새로운 것을 고안하는 등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기 위해 현실 문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우리의 경제생활을 위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왔으며, 현재도 만들고, 앞으로도 만들어 갈 사람들이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존경은 남아있어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그렇다. 조직 내에서 이공계 인력이 가진 잠재력이나 역량 그리고 조직기여도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미흡하고, 보유한 기술의 직접적인 사업화·실용화에 있어서도 관련 경험과 교육 부족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특히 강소국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에서는 사회의 성장동력을 발견·발명하는 데뿐만 아니라 이를 사회에 반영시키는 전 과정에 과학기술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자들에게 경제적 안정성과 사회적 존경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과학기술자는 아이디어 구현을 통해 사회의 성장동력과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미국의 GM 같은 회사를 5년 내에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엄청난 부와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쉽게 도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GM의 두 배가 넘는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e-Bay) 같은 회사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면 어떨까? 기업가정신을 가진 과학기술자라면 이러한 일에 도전할 수 있다. 기술이 있고, 도전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50% 이상이 이공계 출신이다. 퇴직한 GE의 잭 웰치, IBM의 거스너, MS의 빌 게이츠, 구글의 창업자들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를 살린 기업가정신을 갖춘 과학기술자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육성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각지에는 기업가정신 연구와 함께 이공계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KAIST는 조선일보, 미 스탠퍼드대와 함께 과학기술자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 국제회의인 ‘ACCEL REE Asia 2007 KAIST’ 행사를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서울과 대전에서 개최한다. 요시카와 히로유키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대표(전 도쿄대 총장), 아난 인도공과대(IIT) 마드라스 캠퍼스 총장, 이종문 미국 암벡스그룹 회장 등 세계 14개국에서 7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 기업가정신의 성공사례와 육성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공계기피 현상을 치유하고, 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