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번’. 이승엽이 세 경기 만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제자리를 찾았다. 11일 도쿄 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니혼햄 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 3타수2안타를 쳤다. 타율은 0.260에서 0.265로 높아졌다.
이승엽은 타격 부진 탓에 9일 라쿠텐전 때 6번으로 떨어졌고, 10일 니혼햄전엔 5번 타자로 나섰다. 지난 시즌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이후 처음 겪는 ‘강등’. 4번 자리는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던 포수 겸 주장 아베에게 넘어갔다. 그런데 9일 홈런 두 방을 터뜨렸던 아베는 10일 번트 수비를 하다 왼쪽 발목을 다쳤고, 결국 11일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승엽이 다시 4번을 차지했다.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은 9일 이승엽의 타순을 내리면서 “창자가 끊어지는 심정으로 타순을 재조합했다. 이승엽이 4번으로 돌아와야 진짜 안정된 형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베가 빠진 마당에 4번을 맡을 선수는 당연히 이승엽이었다. 실력 외에도 투혼과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 그는 지난 시즌 146경기 가운데 143경기를 소화했고, 올해도 시즌 전 받은 무릎 수술과 어깨·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면서 60경기를 모두 뛰고 있다.
요미우리는 8회말 대타 야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 36승24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