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호 ‘힐튼(Hilton)’ 가문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26·사진)이 또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달 면허정지 중 난폭운전으로 ‘징역 23일’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신경 쇠약’을 이유로 사흘 만에 풀려났던 힐튼에게 8일 미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교도소에서 남은 형기를 채우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힐튼은 변호사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고 성장의 계기가 됐다. 항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힐튼이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린우드 교도소에서 수감된 지 사흘 만인 지난 7일 풀려난 데 대해 미국 사회에서는 “돈 있으면 죄 지어도 풀려나느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미국에서 ‘유전무죄(有錢無罪)’, ‘스타 봐주기’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기 여배우 린제이 로한(Lohan·21)은 지난달 26일 LA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지만 그가 지금 있는 곳은 감옥이 아니라 약물치료 재활센터다.

힐튼과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알려진 여배우 니콜 리치(Richie·26)는 지난해 11월 마리화나를 복용한 채 운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지만 보석금을 내고 교도소행을 면했다. 일각에서는 “유명인들은 수감 생활을 하더라도 교도소에서 겪은 일을 책으로 내 떼돈을 벌 수 있으니 일반인과는 다르다”는 냉소 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선 사업에 힘을 쏟는 스타들도 있다. 지난달 말 여배우 드류 배리모어(Barrymore·32)는 CNN에 출연해 케냐 어린이들의 참상을 소개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하루 한 끼의 식사, 그리고 종이와 연필”이라는 그의 호소에 자선기금이 일주일 만에 2만5000달러(약 2300만원)나 모금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Jolie·32)도 지난해 6월 CNN에 출연한 뒤 순식간에 50만 달러의 자선기금이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