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철통 같은 수비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8일(한국 시각)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NBA(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85대76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의 ‘주포’ 르브론 제임스(14점 7리바운드)를 꽁꽁 묶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2006~2007시즌 팀 최소 실점(90.1점)을 자랑하는 샌안토니오의 수비 전술은 단순했다. 브루스 보웬(6점)에게 제임스의 전담 수비를 맡겼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제임스를 ‘원천 봉쇄’했다. 벌떼처럼 달려드는 상대의 협력 수비에 제임스는 좀처럼 슛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제임스는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첫 번째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벗어났다. 3분여 뒤에 시도한 두 번째 슛은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24점 13리바운드)에게 블록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제임스는 1쿼터 내내 4개의 슛을 던져 모두 실패했고, 자유투로만 2점을 넣었다. 2쿼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제임스는 전반에 필드골 없이 단 4점밖에 넣지 못했다.
수비가 성공하자 공격은 쉽게 느껴졌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27점 7어시스트)와 마누 지노빌리(16점·3점슛 3개), 던컨의 ‘3각 편대’가 제 몫을 다했다. 세 선수는 코트 안팎을 가리지 않고 팀 전체 득점의 78.8%를 해결했다. 제임스의 수비에 치중하던 보웬도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공격을 도왔다. 전반까지 5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샌안토니오는 3쿼터를 64―49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