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극장가를 시작으로 프랑스·이집트·이탈리아 등 전세계 영화관에 해골 깃발을 꽂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역대 영화 중 개봉 주말(금~일) 관객동원 성적 2위에 올랐다. ‘세상의 끝에서’는 지난 1일 인도에서 개봉됐으며, 오는 12일 중국에서 흥행의 닻을 올릴 예정이다.

역대 1위는 전세계 관객을 거미줄로 꽁꽁 묶은 ‘스파이더맨 3’. ‘세상의 끝에서’보다 3주 앞서 극장가를 장악한 거미 인간은 개봉 주말 전세계에서 3억8170만달러를 거둬들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1편 ‘블랙펄의 저주’ 2편 ‘망자의 함’에 이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완결편 ‘세상의 끝에서’는 개봉 6일 만에 4억400만달러를 벌어들여 가장 빨리 전세계 개봉 성적 4억 달러 고지를 점령한 영화로도 기록됐다. 영화는 168분 동안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으로 할리우드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오락과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엉뚱하면서도 독특한 해적 선장 잭 스패로(조니 뎁)의 개성 넘치는 연기도 관객을 사로잡는 데 힘을 보탰다.

주말 개봉 성적 10위권 내에서는 할리우드 시리즈물이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1위와 10위(‘스파이더맨2’)에 올랐으며,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매트릭스’도 순위에 들었다. 시리즈물이 아닌 작품으로는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다빈치코드(5위)와 톰 크루즈 주연의 ‘우주 전쟁’(7위)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