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서울 가좌역의 선로 침하 사고 직전 수색역에서 출발한 회송열차를 급정거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철수했던 인부들이 철로로 뛰어들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경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선로 감시원과 가좌역장이 협의를 하고 상부에 보고하는 사이, 인부들이 사고 현장 주변을 지키다 열차 운행을 온몸으로 막았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경의선 선로 지반 침하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1~2분전인 3일 오후 5시12~13분쯤 수색역에서 출발한 용산~목포행 무궁화호 회송열차가 가좌역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열차는 객실에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았지만 지반이 침하되고 있는 구간을 지날 경우 대형 사고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는데 순간 순간 공사현장에서 대피해 있던 인부들이 반사적으로 선로 안으로 뛰어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장에서 공사를 지휘하던 한라토건 장병달 팀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시45분쯤 현장에서 철수하고 맞은편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사고 직전 수색역 쪽에서 시속 5㎞ 정도로 열차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며 “붕괴 위험을 직감한 인부 10명이 뛰어들어 수신호를 보내 붕괴 지점 약 150m 앞에서 열차가 멈춰섰다”고 설명했다.
역 안에서 선로 감시 직원과 열차운행 중단 여부를 협의 중이던 역장도 결정 직후 선로로 뛰쳐 나와 인부들과 함께 수신호를 보냈다고 한다.
시공사 관계자는 “인부들이 현장 주변을 지켜 열차가 추락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