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에게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외에 20여년간 마음속 깊이 사모한 진정한 연인이 있었다고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인 칼 번스타인(Bernstein)이 4일 밝혔다.
번스타인은 이번 주 출간하는 저서 '여성 지도자 : 힐러리 로담 클린턴의 삶'에서 아칸소주 변호사였던 빈스 포스터(Foster·오른쪽)를 힐러리의 연인으로 묘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어릴 적 친구였던 빈스는 1970년대 힐러리와 아칸소주의 같은 로펌에 근무하면서 또 다른 젊은 변호사인 웹 후벨(Hubell)과 함께 3총사로 지냈다.
큰 키에 깔끔한 매너를 지닌 빈스는 힐러리를 처음 봤을 때부터 동경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단 둘이서만 산책을 하거나 대화를 나눠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힐러리도 남편과 달리 속이 깊고 조용한 포스터를 좋아했다.
빈스는 힐러리가 백악관에 입성한 뒤 대통령 부보좌관으로 임명돼 힐러리의 개인사를 챙겼다. 그러나 힐러리는 일이 바빠 빈스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빈스는 특히 힐러리가 명령조로 업무를 지시하는 데 대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결국 빈스는 백악관의 복잡한 정치 역학을 견디지 못한 데다 힐러리와의 관계도 기대에 못 미치자, 1993년 7월 20일 워싱턴 인근의 한 공원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빈스의 한 친구는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을 나눴지만 힐러리는 퍼스트 레이디가 되자 그를 진정한 친구로 허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