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처럼 들끓는 음악열정으로 활동을 재개한 한의사 가수 오지총. <전준엽 기자>

"한의사 가수라는 꼬리표가 달갑지는 않습니다. 마치 노래를 부업처럼 부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죠."

오지총(33)은 누구보다 노래에 열정을 가진 가수. 한의사라는 본래 직업이 무색할 만큼 실력파 뮤지션이다.

지금껏 세번의 앨범을 내면서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편곡 녹음까지 모두 직접해온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하다.

대학졸업반이던 지난 99년 첫번째 앨범을 내며 가요계와 인연을 맺은 그가 최근 2.5집 'Ozzychong Episode #1'을 발표했다. 2집 타이틀곡 '20(異空)'을 낸 지 꼭 1년만의 귀환이다.

새 앨범의 타이틀곡 '화접몽(花蝶夢)'은 기존 록 스타일에서 대폭 탈피한 순수 발라드. 연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그린 이 곡은 그의 독특한 미성과 어울려 아름답게 다가선다.

2.5집에서는 노래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뮤직비디오도 찍었다.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촬영된 뮤비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탤런트 권해효와 화접몽한의원 이종원 공동원장이 카메오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그는 2집 발표 직후 '오지총 밴드'를 결성해 홍대 주변 클럽을 주무대로 활동했다. 방송활동을 거의 못해 대중적 인지도는 낮았지만 마니아 팬들은 무대위의 그에게 뜨겁게 열광했다.

오지총은 고등학교시절 기타와 인연을 맺으면서 음악에 심취된 뒤 대학 진학후엔 직접 음악동아리를 결성하고, 자우림 안치환 풍경 이정열 등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할 만큼 열의를 쏟았다.

한의사로 바쁜 와중에도 역시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는 음악열정을 덮을 수 없었다.

"정해진 시간에 환자를 만나면서 별도의 음반활동을 한다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삶의 기쁨과 만족을 느끼니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미성 만큼이나 부드러운 미소가 실제 나이 보다 앳돼 보이는 오지총은 "이번 앨범을 계기로 다시한번 밴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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