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개의 공을 뿌리고도 힘이 넘쳤다. 대전고 우완 투수 추세웅(3학년)은 “타선에서 점수만 내주길 기다렸다. 12회까지 점수 안 줄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추세웅은 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배명고와의 1회전에서 10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직구 구속은 140㎞가 채 안 됐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도 6개를 잡았다. 4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고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던 추세웅은 6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배명고 4번 타자 강인균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추세웅은 “고비 때마다 좋은 수비를 해준 덕분에 더 힘이 났다”고 말했다. 1m84, 78㎏의 체격. 유격수와 3루수를 번갈아 보다가 충남중 3학년 때부터 투수로 변신했다.

추세웅은 “항상 자신감을 갖고 던진다”며 “청룡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 프로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정구선 대전고 감독이 “오늘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인터뷰 좀 길게 해달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