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지역 발전의 선봉에 서 있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노동력과 각종 자원이 풍부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적 자원이다. 인구 870만명의 도시에 각종 대학이 59개에 달한다. 학생수는 전체 합쳐서 98만명. 시 인구의 10%를 넘는다. 매년 이들 중 30만명이 졸업해 중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우한시 자체가 중부지역 인재를 배출하는 거대한 저수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 중심에는 이들 대학 중 가장 명문으로 평가되는 국립우한대학이 버티고 있다. 중국 정부 평가로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으로 학생만 5만명에 달한다. 1893년 설립돼 100년이 넘은 중국 4개 대학(北京·南京·復旦·武漢大學) 중 한 곳으로 유서가 깊다. 중국 베이징신보에 따르면, 중국 대학평가연구보고서 조사 결과 작년 한해 동안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언급이 많이 된 대학 가운데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이어 3위(기사 39만2000건)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국가가 정한 ‘세기를 뛰어넘어 중점적으로 건설하는 높은 수준의 대학(약칭 985공정)’ 중 하나이다.

여기에 우전(郵電)과학연구원과 화중(華中)과기대학을 비롯한 우한시에 있는 이공계 대학과 연구소들이 광통신이나 레이저응용기술 관련 고급 기술인력을 이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우한에 광통신산업을 집중배치 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실제로 우한시 동호신기술개발구에 있는 기업 가운데는 시드니올림픽에 쓰인 광케이블을 전량 공급한 곳도 있다. 우한에서 광통신산업과 관련한 산학연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처럼 교육문화·과학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 지역적 특성으로 중국 전체로 따졌을 때 관리, 교수 등을 포함해 인재의 30% 가량이 후베이성 출신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