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미 해군 건설에 전략적 개념을 제공한 앨프리드 마한(1840~1914) 제독은 그의 명저 ‘해양력이 역사에 미친 영향’에서 바다를 지배하고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국가가 발전하고 부(富)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역설하였다. 그리하여 미국은 1·2차 세계대전 중 태평양과 대서양 해전에서 승리하여 세계 챔피언의 벨트를 차지할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바다에 나가 일하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고 존경을 받았던 민족은 해양국가인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으로 그들은 바다에 도전하고 식민지를 확보하여 부자 나라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 바다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수평선 너머로 나가는 것을 금기시하였다. 조선시대에 수군은 가장 비천한 직책으로 천민이나 죄수들이 주로 바다로 나갔으며, 바다에 종사하는 사람을 뱃놈이라고 멸시해 부르면서 딸도 주지 않았다. 1960년대 초 수출 1억 달러였던 우리나라가 좁은 국토와 빈약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수출 3000억 달러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바다를 이용한 수출 주도형 전략으로 국가의 부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는 바다로부터 산소의 75%, 식량의 25%를 얻으며, 지구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 및 각종 광물자원과 풍부한 수산 생물도 얻을 수 있다. 마한이 주장하였듯이 ‘바다는 광활한 해상의 고속도로’인 것이다. 바다는 육지와 달리 경계와 장애물이 없으며, 함선의 크기에 관계없이 물건을 안전하게 수송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육상의 5분의 1, 항공의 50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우리는 세계1위의 조선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해양력의 크기는 12위에 머물고 있다. 해양과학기술, 해양관광, 해양환경 등이 아직도 미진하고 이를 뒷받침할 해군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금은 보화가 바다에 묻혀 있어도 그것을 획득할 해양과학기술이 없으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미래의 바다를 우리 생활에 맞게 개발하여 해상 오염을 방지하고 수려한 해안을 더욱 맑고 푸르게 친환경적으로 가꾸어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만 한다. 강한 해양력은 강한 해군력을 필요로 한다.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모두 바다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안하여 유사시 원해에서 우리의 상선들을 보호할 수 있는 국력에 걸맞은 해군력을 키워야 한다.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우리 모두 ‘바다에 꿈과 미래’가 걸려 있음을 상기하여 바다로, 세계로 나아가 국가 번영을 이루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