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남 밀양시청 앞마당에서 공무원들이 영화배우 전도연씨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함께 들어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세계인이 지켜보는 칸 영화제 시상식장에서 영화 ‘밀양’의 주연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종찬(송강호)이 운영하는 카센터 촬영장인 경남 밀양시청 서편 서광 카월드의 강명곤(40) 대표는 “영화 덕에 밀양시가 세계적으로 뜨게 됐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영화 ‘밀양’의 주연 배우인 전도연씨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28일, 인구 12만명의 경남 내륙 소도시 밀양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밀양시 교동 시청사 전면에는 ‘경축 밀양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이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세로로 내걸렸다. 영화의 주요 촬영지였던 밀양시 가곡동 ‘준 피아노’ 앞과 밀양역 등 시내 곳곳에도 축하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영화 ‘밀양’은 남편을 잃은 신애(전도연)가 아들을 데리고 남편의 고향 밀양으로 가 조그만 피아노학원을 차리고 살다가 유괴로 아들을 잃고 절망하는 스토리다. 밀양에서 카센터를 하는 종찬은 신애 주변을 맴돌며 도와주는 역할이다. 신애의 피아노학원 배경이 된 ‘준 피아노’ 앞 태성슈퍼 주인 오화자(65)씨는 “영화 개봉 이후 ‘준 피아노가 어디 있느냐’며 묻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외지인들이 밀양을 많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밀양’은 지난해 9월 초부터 지난 2월까지 전체 영화의 90% 이상이 밀양에서 촬영됐고, 밀양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밀양시는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할 태세다. 엄용수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도록 했다. 영화촬영지와 영남루 등 주변 유적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