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의 최남단 시솽반나(西雙版納)는 중국 내 유일한 다이족 자치주다. 인구 약 80만명인 이 자치주의 최고 행정책임자는 다이족 왕실의 혈통을 지닌 다오린인(刀林蔭·48) 주장(州長).

"두고 보세요.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을 아우르는 변경지역 경제 벨트를 만들 겁니다." 시솽반나 자치주 남부의 주도(州都) 징훙(景洪)에서 만난 다오 주장은 변경 무역과 관광업으로 시솽반나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그가 구상하는 변경지역 경제 벨트는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 4개국 접경 지역에 각국 경제인과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통행과 화폐 교환을 보장하는 것이다. 다오 주장은 "얼마 전 중국 외교부에 특별 변경 통행증 발급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일반 여행객들이 미얀마 등 인접국의 국경을 살짝 넘어갔다 오는 과경(跨境) 여행프로그램이 있다.

다오 주장은 올해 시솽반나를 찾는 여행객 수가 4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며, 곧 10억 위안(약 1200억원)을 투입해 침대 500개를 갖춘 5성급 피한(避寒)산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의 또 다른 꿈은 신공항 건설. "1989년에 건설된 현재의 공항은 너무 작은 데다 낡았습니다. 2010년까지 중형 공항을 건설, 현재 150만명인 공항 여행객 수를 대폭 늘릴 겁니다."

외모와 언행에 귀부인의 풍모가 배어 있는 그는 2002년과 2005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가보니 여기처럼 '쭌라오(尊老·노인 존중)' 전통이 살아있더군요. 한국 어르신들, 추운 겨울철 따뜻한 이곳으로 오세요. 정성껏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