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는 폭력조직 맘보파 두목인 오모씨와 만난 사실이 적발돼 지난 22일 대기발령된 강대원(56) 전(前)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경찰 내에서 손꼽히는 수사통이다. 형사들 사이에선 특히 강력사건을 잘 해결하는 ‘대부(代父)’격으로 통한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후 1980년 수사관으로 경찰에 입문해 주로 살인 등 강력사건 수사를 맡았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이던 2005년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던 지난해에는 용산 초등학생 성추행 살인사건을 해결해 주목을 받았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강 전 과장에 대해 “범인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눈이 돋보이는 수사관”이라며 “살인 사건을 수사할 때는 범인검거 의지를 강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현장에서 부하 직원들과 하룻밤을 보낸다”고 말했다.
강 전 과장은 1996년엔 모범 공무원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유영철 사건 당시 현장 검증 과정에서 경찰관이 피해자의 어머니를 발길질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책임자로서 문책을 당해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전보조치 되기도 했다.
이번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서 김 회장 자택 압수수색을 현장 지휘하는 등 실무 책임자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