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태양에너지만으로 세계일주를 하는 비행기를 보게 될지 모른다. 물론 상업용이 아닌 시험용이다.

AFP통신은 23일 시험 비행을 1년 정도 앞두고 ‘태양열 비행기’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운항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 2011년쯤 세계일주에 도전한다.

1999년 열기구를 타고 논스톱 세계일주를 해 유명해진 스위스인 베르트랑 피카르(Piccard)는 지난 22일 제네바에서 컴퓨터로 실제 날씨와 똑같은 조건을 설정한 뒤 태양열 비행기로 실시간 가상 비행에 들어갔다. 그는 “비행 조건이 실제 조건인 만큼 가상비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솔라 임펄스(Solar Impulse)’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를 위해 피카르는 2003년부터 스위스에서 45명의 기술진과 함께 태양열 비행기(1인승)를 제작해왔다. 날개 길이는 대형여객기 에어버스 A380(중량 580t)과 비슷한 80m이지만 첨단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전체 무게는 2t 정도에 불과하다. 250㎡ 크기의 태양열 집열판으로 태양에너지를 얻어 프로펠러 엔진 4개를 가동한다.

9400만 달러(약 876억 원)에 달하는 제작·운용 비용은 벨기에 및 프랑스의 기업들과 유럽우주국이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