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74.5%, 익산대 100%. 높은 찬성률을 기록한 통합 찬반 투표 결과였다. 국립 전북대와 익산대가 23일 교직원 투표로 통합을 결정했다. 학사·조직 개편과 일부 단과대·계열 이동, 그리고 신입생 감축을 거쳐 내년 3월 통합 대학으로 거듭난다.
◆익산대는 100% 찬성
전북대에서는 교직원 1230명(교수 850명, 직원 380명) 가운데 1201명이 투표했고, 이중 895명이 통합에 찬성했다. 익산대에선 교직원 107명(교수 67명, 직원 40명) 중 공로연수자 등을 제외한 105명이 투표, 전원 찬성했다. 두 대학을 합친 통합 찬성률은 76.6%.
투표는 지난달 27일 두 대학이 통합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구성원 의견을 묻기 위해 이뤄졌다. 두 대학은 내달 5일까지 통합계획을 확정, 8일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낸다. 올 가을부터 통합된 전북대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의대는 익산으로
두 대학을 합치면 교수정원 987명, 신입생정원 4190명(전북대 3806명, 익산대 384명)의 매머드 대학이 탄생한다. 전북대 수의대 본부 및 대(大)동물 분야 학과가 익산으로 이전하고, 익산캠퍼스 농학계열 6개과가 특성화된다. 익산캠퍼스 공학계열 10개과는 전주로 옮긴다.
대학을 합친 뒤에도 지금의 익산대 재학생은 익산캠퍼스에서 2년 과정을 마치고 익산대 졸업증서를 받는다. 통합 대학 신입생은 캠퍼스 구분 없이 전북대 졸업장을 받는다.
통합으로 익산대 입학정원 가운데 516명이 감축된다. 전북대는 통합과 함께 큰 학부와 학과들을 세분, 특성화할 예정이다.
◆정부 200억원 특별지원
통합 대학은 교육부로부터 200억원을 넘는 특별지원금을 받는다. 이 돈의 절반 이상은 이전하는 전북대 수의대와 익산캠퍼스 특성화를 위해 쓰인다.
통합한 대학은 2단계 BK21과 NURI사업 등을 선정하는 평가에서 가점(7점)을 얻는다. 교수 정원 확대와 로스쿨 유치에서도 유리한 입지에 선다.
통합 대학은 정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방침에 따라 감축해야 할 신입생 정원(전북대 212명, 익산대 116명)을 줄이지 않고 익산대 지출을 줄인다. 재정에서 48억원(2012년)의 흑자요인이 생긴다는 설명.
전북대는 “함께 합치자고 논의했던 군산대와의 연내 통합은 불가능해졌지만, ‘1도1국립대학’을 궁극 목표로 군산대와 6월 이후 공동위원회를 구성, 교섭을 계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