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10년쯤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대체할 한국형 틸팅(tilting)열차<사진>가 도입될 전망이다. 스케이트 선수가 곡선 코스를 지날 때 몸을 안쪽으로 기울이듯이, 틸팅열차는 곡선 선로에서 차체가 기울어지도록 설계한 열차를 말한다.

틸팅열차는 곡선 선로에서도 속도를 크게 줄일 필요가 없어 운행시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새마을호 열차의 경우, 곡선구간에선 속도를 대폭 줄여 운행된다.

이에 따라 새마을호를 타면 4시간36분이 걸리던 서울~부산 구간이 3시간52분으로 40여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목포도 4시간23분에서 40여분 운행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22일 충북 오송기지에서 틸팅열차 시승식 행사를 갖고 “틸팅열차를 2012년부터 운행할 계획이었지만, 2009년까지 10만㎞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2010년엔 충북선(충남 조치원~충북 봉양)이나 장항선(충남 천안~장항) 구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통해 480억원을 들여 작년 12월 한국형 틸팅열차의 시제품 제작을 마쳤으며, 지난 3월부터 충북선 구간에서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한국형 틸팅 열차의 최대 시속은 180㎞이고, 곡선 구간에서도 시속 1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아시아에서 틸팅 열차를 상용화한 나라는 일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