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정재준(鄭宰準·46)·전영호(田榮浩·45) 박사 연구팀이 세포 자살을 촉진하는 단백질군(群)의 3차원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과학기술부가 22일 밝혔다.

인체는 세포가 손상되거나 노화되면 세포가 자살하도록 유도해 건강을 유지한다. 과학자들은 세포 자살을 완벽하게 이해하게 되면, 세포가 죽지 않고 무한정 분열하는 암이나 정상세포까지 자살을 해서 발생하는 뇌졸중이나 치매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박사팀은 “세포 사멸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질병과 관련된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첫 가동에 들어간 첨단자기공명장치를 이용해 분자 내 수소·질소·탄소의 거리와 각도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 21일자에 게재됐다.